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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에서1월 25일 SK텔레콤을 통해 시판하는 '옵티머스2×'. 엔비디아의 테그라2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이 제품은 그동안 시장을 주도한 스마트폰 '갤럭시S'와 '아이폰'의 성능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종전 스마트폰에 비해 웹브라우징 속도는 2배, 애플리케이션 실행속도는 5배 이상 빠른 '옵티머스2×'를 직접 사용하면서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살펴봤다.

◇프로세서와 카메라 기능 'UP'

'옵티머스2×'는 엔비디아 테그라2 1기가헤르츠(㎓) 듀얼코어 프로세스와 DDR2의 512램, 10.16㎝(4인치) 800×480 광시야각(IPS) 액정표시장치(LCD), 16기가바이트(GB) 저장공간, 800만화소 제논플래시 후면카메라, 130만화소의 전면카메라 등을 갖췄다.

누가 봐도 기존 스마트폰을 넘어서는 스펙이다. 탑재된 엔비디아 테그라2 AP20H 프로세서는 웹브라우징과 애플리케이션 속도를 높여줬을 뿐 아니라 3차원 게임을 원활히 실행하고, 초고화질(풀HD)의 영상재생도 가능하게 해준다. 실제 사용해보면 빨라진 점을 느낄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광시야각을 지원하는 IPS 기반의 TFT LCD 패널을 사용하고 있는데, 화면 크기는 10.19cm(4인치)다. 해상도는 다른 안드로이드폰과 같이 800x480의 WVGA 해상도를 가지고 있다.

카메라 기능도 강력하다. 디지털카메라에서나 볼 수 있는 고급기능인 제논플래시를 탑재, 최고 1080p 해상도로 1초당 30프레임(30fps)까지 풀HD 비디오 촬영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나온 대부분 스마트폰의 전면부 카메라가 30만화소인데 비해 '옵티머스2×'는 130만화소에 달한다.

이외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GPS를 모두 지원하고 9축 센서도 탑재돼 있다. 내장 16기가바이트의 메모리가 있고 별도로 외장 메모리 슬롯까지 제공해 메모리에 대학 걱정은 없다. 배터리는 1500mAh로 큰 변화는 없다.

◇한층 편리해진 사용자환경(UI)

첫 인상은 크게 눈에 띄는 점이 없었다. 이미 익숙해진 외관 모습과 색상이다. 갤럭시S보다는 아이폰4를 더 닮은 느낌을 받았다.

앞면에서 달라진 점은 항상 고수하고 있던 4개의 버튼 대신 3개의 버튼으로 바뀐 점이다. 액정의 가장자리가 살짝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이 부분은 꽤 매력적이다. 하드웨어 버튼을 최소화시켜 홈키와 소리 조절키를 제외한 다른 키는 보이지 않는다.

뒷면은 패턴이 들어간 배터리 커버가 장착돼 있는데 카메라 부분의 돌출이 눈에 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다. 후면을 제외하면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은 언제부터인가 정형화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하단 4개의 아이콘과 알림창의 퀵 스위치, 메뉴의 바둑판식 모양 등이 그렇다. 그래서 간단히 봐서는 특별함을 찾아 볼 수 없다.

하지만 사용해보면 조금씩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크게 다른 것은 아니지만 사용자의 입장에서 고려한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다. 쉽게 말해 편의성이 강화되었다.

메뉴에서는 기본으로 가로보기로 돼있다. 메뉴설정을 통해서 기존의 LG제품에서 사용하던 세로보기로 변경이 가능하다. 메인설정의 편집모드에서는 사용자가 설치한 앱을 삭제할 수 있다. 이때 앱 정보도 같이 보여 지기에 앱 관리에 있어 한층 편해졌다.

설정에 가면 다른 안드로이드에서 볼 수 없던 메뉴가 있다. 제스처 메뉴다. 제스처 설정에서는 다양한 편리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다. 단말기의 상하좌우를 터치해서 커서를 이동, 전화 수신시 단말기를 뒤집어 무음처리, 사진을 볼 때 단말기의 좌우를 두드려 이전/다음 사진 보기 등의 설정이 가능하다.

◇'옵티머스2×'만의 특별함

‘옵티머스 2X’에는 옵티머스만의 앱이 있다. 네트워크 장치간의 미디어 파일 재생 기능인 ‘스마트쉐어’, 운전 중에도 폰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자동차 모드’, 아이폰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던 ‘푸딩카메라’, 농장 타이쿤 게임의 일종인 ‘팜 프렌지’ 등이 있다. 이 밖에도 페이스북과 트위터도 LG전용으로 내장되어 있다.

세계 최초로 1GHz 듀얼코어를 가진 ‘옵미머스 2X’는 다른 스마트폰과 차이가 나는 특별함이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기능은 HDMI 출력이다. 미러링 HDMI라고 하는 이 기능은 영상통화, 문서 보기, 영화 감상, 3D게임 등 폰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기능을 HDTV로 출력을 해준다.

↑미러링 HDMI 사용 모습
진보된 IPS 액정은 자연색에 가까운 표현을 해주고 2배 이상 시야각이 넓어져서 어떤 각도에서든 화면을 잘 볼 수 있다.

앞서 카메라를 소개하면서 풀HD영상 촬영이 가능하다고 하였는데 반대로 재생도 문제없이 가능하다. 막강한 동영상 플레이어로도 손색이 없다.

스마트폰이 진화를 했어도 웹서핑을 하다보면 불편한 점이 있다. ‘옵티머스 2X’에서는 PC에서와 유사한 웹서핑을 즐길 수 있다. 플래시파일이 있다고 느려지거나 하는 일이 없다.

◇무겁고 배터리 소모가 빠른 게 아쉬움...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확실히 '빨라졌다'였다. 이 느낌은 사용하는 내내 느낄 수 있던 부분이다. 그리고 끊김 현상을 발견할 수 없었다. 기존의 사용하던 폰이 심하게 느리거나 끊김 현상이 잦다면 ‘옵티머스 2X’를 써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사용을 하면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 너무나 일반적인 사용자 환경을 가진 점이다. ‘옵티머스 2X’를 처음 접했을 때 삼성의 터치위즈UI를 보는 기분이었다. 이는 ‘옵티머스 2X’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제조사의 다른 안드로이드폰도 마찬가지이긴 하다. ‘옵티머스 2X’에게 뭔가 새로운 UI를 기대한 나의 실수 일까.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에 비해 다소 무거운 점도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향상된 스펙만큼 배터리용량이 보완되지 않아서인지 배터리는 예상보다 빨리 소모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옵티머스2×'는 지켜볼 만한 제품이다.

스마트폰에서 뒤처졌던 LG전자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최초로 내놓는 1㎓ '듀얼코어' 스마트폰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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